네코나데
이제는 작고하신 오오스기 렌님이 주연으로 연기한 영화이다.
드라마 버전도 있는듯 한데, 우연히 보게 된 일본영화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고양이와 관련된 영화겠거니 하고 보게 되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었다.
주인공은 인사부장이다. 구조조정을 하면서 직원들을 직접 짜르고 있다.
슬픈 현실이지만 누군가는 짤라야하고, 누군가는 짤려야 한다.
다만, 그 부분이 좀 더 객관적이었으면 하지만, 사람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정확히 평가를 할 수 있겠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차라리 영업사원이면 실적이 눈에 들어오니까 평가하기가 쉬울테지만
일반 사무직에서는 아주 꼴통이 아닌이상은 그 기준을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런 남들에게 욕먹고 좋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십자가를 진 주인공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퇴근길에 공원에서 세끼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젊은 남녀가 세끼 고양이를 보고 데려가라고 하자. 인사부장 특유의 훈계?로
그들을 다그친다. 책임질것이 아니라면 손도 대지 말라는....
그렇다. 책임지지 못할 일이라면 애시당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도 동물을 좋아라하지만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가끔은 멍멍이를 좋아라하지만, 개냥이는 키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앵무새 키우고 싶고, 가끔은 애완용 소나 양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그냥 상상만 한다.
잡아먹는 가축이 아니라 그냥 애완용으로 소를 키우고 싶다.
마침 회사에서는 신입사원 연수를 하게 되고, 연수 과정에서도 탈락자들은 짤라버리는 센스.
수습이라고 바야 할까? 정규직 확정되기 전에 연수과정을 통해서 또 걸러주는 과정을
인사부장인 주인공은 또 십자가를 지게 되고, 원한을 갖게 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그 중에서 지원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짤린 언니를 둔 동생이 입사를 하여 교육을 받게 된다.
공원에 있던 세끼고양이들은 다 사라지고, 한마리가 왔다갔다 한다.
주인공은 이 녀석을 거두게 되는데.
가족들한테 편하게 오픈하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고 이 사실을 숨기게 된다.
딱딱한 그리고 직원들의 원한을 쌓고 있는 주인공 인사부장은
지금까지와의 자신의 케릭터와는 맞지 않은 아기고양이를 몰래 키우면서
그 에피소드를 영화로 담았다. 드라마버젼은 또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 될까?
결국 내용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한번 주인공은 또 다른 사람이니까 다른 느낌의 네코나데를 경험해보고 싶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하지만, 빠져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영화 네코나데.
이 영화를 촬영하고 아기 고양이를 입양해 키웠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