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들어가는 검은색 승용차.
트렁크에는 납치된 한 여자가 있고, 여자는 살려달라며 쿵쿵댄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크게 음악을 튼 잔머리에, 여자의 행동은 무의미해진다.
야산에 차량을 세우고 땅을파고 있는 이 남자.
아무래도 여자를 묻어버릴려고 하는 느낌이 바로 든다.
슬슬 묻어주려고 트렁크를 여는 순간, 최후의 발악으로 여자는 남자를 쌔리고
트렁크를 뛰쳐나와 야산을 질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산아래 아파트 단지를 만난다.
아파트 낮은 팬스를 넘어 아파트 단지 중앙에 도착하게 되고, 새벽에 소리친다.
살려달라고.
이때 회식후 술에 취해 집에 도착한 이성민은 같은 시간 엘리베이터에서
주민 여자를 하나 만나게 된다. 여자가 무슨 소리가 들린다. 못 들었냐? 라고 하자.
이성민은 못 들었다고하고 여자는 4층에서 이성민은 6층에서 내려 집에간다.
그리고, 이성민은 집에 도착해서 거실에 나와 있었을때
여자의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게 되고, 베란다에 나와서 주차장에 있는
여자와 여자를 살해하는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이때, 잠자단 마누라가 나와서 거실에 불을 켠다.
이성민은 잽사게 거실의 불을 끄게 하지만, 높은 아파트의 중간층 애매한
경우라면 순간 불이 들어왔다 꺼진다고 했을때 몇층인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6층이라면 층수를 알아내는 것도, 몇호인지도 알아내기란 어려운것이 아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성민은 망치로 맞아 죽고 있는 여자를 보고도
신고도 하지 않았고, 다음날 아무것도 못본것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때 나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펜스룰
여자를 멀리하고, 여자랑은 상종하지 않는다.
여자가 옆에서 칼에 찔려 죽던지. 강간을 당하던지 신경쓰지 않고
내갈길이나 가고, 정말 뭐하다 싶으면 경찰서에 신고정도만 해준다.
요즘 젊은 사람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실제 도와주다가 칼맞고 죽은 경우도 여럿있고,
반대로 피의자가 되어 형사상의 책임을 지는 경우들도 많았다.
최근에는 만지지도 않은 궁뎅이를 성추행이라고 징역 6개월을 때린
미친 형사재판과 법원의 해명같지도 않은 해명을 보게 되면서,
앞으로는 여자들 정말 위험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목격했을때 바로 신고를 때려주고, 창문열고 소리지르고 발광을
해주었더라면, 여자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범인도 잡을수 있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 이성민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랬기에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인데.
바로 범인이 이성민의 집을 알고 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하고 계속 끙끙 앓게 되고,
범인은 범인 나름대로, 저놈이 분명 나를 보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성민을 어떻게 입을 막을것인가? 라는 생각뿐인 것이다.
나라면 신고를 했을까?
나도 똑같이 신고를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을것 같다.
봉침 잘못맞은 사람 응급조치다하다가 역으로 9억인가 소송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한방에서 사고친거 양방에서 거부하겠다라는 뉴스도 뜬거 같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살인사건의 목격자. 그리고 그것을 신고하지 않아서 격계되는
범인과 목격자, 범인을 잡으려고하는 형사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구성이 잘 되어있다고 해야 할까? 뻔한 스토리, 많이 접한 영화인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다.
과연 우리는 목격자로써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냥 외면해야 하는 것일까?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답은 간단할지도 모르겠다.
크로우2 명대사 : 악은 보지도 말지어다.
까마귀 노는데 백로는 가지도 말고, 악은 애시당초 보지도 말아라.
그래야 엮이지도 않을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