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거 뭐 폰카가 완전 쓰래기구만
줌으로 땡겼는데 화질이 개구리다
어쨌거나 새벽 조깅을 하면서 어언 2년
지금까지 장끼 그러니까 꿩 숫놈만
3번정도를 목격하였었는데 그것도 어쩌다
운이 좋을때 만나는 녀석이었다
오늘은 비도 오고 산에 사람도 적은데
저 멀리 작은 새가 움직임을 느껴서
참새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데
왠걸. 작은놈이 여러마리 그 옆에 큰 어미
꿩이 세끼들을 인솔하면서 묘지옆을
거닐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달리기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모양이다. 다음엔 꼭
갤럭시 사야지. 역시 삼성 써야한다.
어디서나 장끼는 가끔 보이지만 까투리는
거기다가 세끼를 보기가 참 힘든 요즘
세상인지라. 예전 도봉산다닐때도 사람이
잘 안다니는 길에서 딱 한번 목격한 것이
유일할 정도로 서울에서 보기가 쉽지가
않은 귀한 새가 되었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숫놈도 묘지위에서
쉬다가 나를 보고 피해 달아난다.
경계심들이 장난이 아니다.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인간이라는
나쁜 동물을 경계하는 것이 어쩌면
바람직한 일이 맞을것이다.
비오는날도 산에 가서 쫄딱 젖은 보람이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