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블랙리스트(BLACKLIST)
원래 추리수사물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일드sp나 추리물들을 즐겨보고
대표적인 장수드라마 일드파트너도 시즌0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카메야마 시절이 좀 더 정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쌓인 정이 있어서 그런지 그러려니하고 보게 되는 파트너이다.
넷플릭스로 넘어오면서 TV는 더욱 안보게 된다.
주로 유투브나 넷플릭스 외에는 시청료를 왜? 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그러한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좀 까다로운 편인지라 영화도 드라마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바로 패스를 하는 편인데, 볼까 말까?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사실 옛날 갱영화? 이런 분위기인가? 망설임)
그냥 한번 보면 되는 것을 두고두고 뜸들이다가 시청을 하게 되면서 팬이 되어버렸다.
드라마의 시작은 2013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시즌6까지.
나는 이제서야 시즌2를 보고 있다.
드라마 소개가 그렇다. FBI의 주요 수배범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범죄자
레이먼드 레딩턴이 어느날 20년넘게 잡히지 않는 인물이었는데 스스로 자수를 하게 된다.
드라마는 그렇게 시작이 된다. 그리고, 이상한 요구사항을 주문하게 되는데.
FBI 신삥 여자요원인 엘리자베스 킨(KEEN),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그 킨과 동일한
킨 요원을 불러달라고 한다. 그리고 킨 요원이 아니면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라고 한다.
그렇게, 뜬금없이 킨 요원은 레딩턴의 메신저가 되어 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레딩턴이 갑자기 자수를 하게 되고, 킨 요원을 콕 찝어서 메신저로 사용하게 되는 것일까?
레딩턴이 관여하지 않았다면, 그냥 평범한 서브요원이 될 수 있었던 킨이지만,
거물 레딩턴과 가까이하게 되면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반전을 위해서 아직 못본 사람들이라면 첫화부터 긴장하면서 보기를 권하는 바인데.
레딩턴이라는 인물이 참 매력적이다.
범죄자라기 보다는 초특급 정보요원같은 느낌을 준다.
자기만의 조직이 있고, 비지니스를 세계적으로 하는데, 관련된 인간들 중에서는
정부의 주요 높으신 양반들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고,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 해법을 제시하여, 여주인공인 킨 요원에서 소스를 제공하고, 어떨때에는
갑자기 나타나 위기에 빠진 킨 요원을 구해주고 부하를 시켜, 위험에 빠진
킨 요원을 위해 적을 제압하기도 하는 묘한 애착을 보여주기도 한다.
레딩턴과 킨의 관계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확실히 인기가 있는 드라마는 스토리라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나타나지 않으며,
배우들 역시 연기력이 쩌는, 흠잡을 곳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툭하면 재벌2세에 불륜에 쓰래기 같은 내용의
드라마들을 생각하게 되니, 짜증이 밀려온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중파를 외면하나?
넷플릭스가 다 내취향은 아니지만, 개중에 제대로 된거 한두개 건지면 본전은 뽑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운받아 보는 것도 귀찮고, TV 리모콘으로 편하게 그리고 PC모니터가 아닌
65인치 TV화면으로 보니 느낌도 좋아서, 넷플릭스 시청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드라마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최적화된 사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쩐만 있으면 백수하기 좋은 세상. 진정한 백수건달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아직 반도 못온 미드 블랙리스트.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남은 시즌까지 가는데에도
지루함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인 레딩턴이 너무 매력적이다.
죽여야 할땐 과감하게 죽이기도 하고, 신속 정확한 작전, 적의 허를 찌르는 두뇌회전.
위기에 빠져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맷집까지 갖춘 멋진 남자.
부하들 역시 목숨을 바칠 정도의 신뢰를 보내는 보스라는 점이 참 멋있다.
말투나 표정등이 진정한 첩보요원, 조직의 보스다운 느낌을 물씬 풍겨주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한방에 정주행 할 수 있지만, 쉬엄쉬엄 보고 있다.
대안을 찾기 전까지는 아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