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둘다 괴수로써 한획을 그어준 영화속의 주인공들이다.
사실 에일리언 1편을 나중에서야 보게 되긴 하였지만, 그 시대에
그러한 괴물을 주제로 한 공포영화를 만들었다라는 것이 천재적이었다 할 수 있다.
외계의 생명체의 그 조건도 참 악랄한 조건을 갖춘 침략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정말 이런놈들이 지구를 침략해 온다면? 과연 우리는 생존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먼 훗날 에일리언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중간에, 아놀드 성님이 새로운
외계의 생명체와 한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이번 외계인은 사냥꾼이었다.
거대한 키와 특수한 무기들, 그리고 투명갑옷.
갑옷이라고 하기 보다는 망토의 효과라고 해야 하려나? 아무튼...
그런데, 나중에 게임에서 우리는 만나게 된다.
인간과 프레데터가 한팀이 되어 에일리언과 싸우는 그것을 말이다.
남자 캐릭터는 아놀드를 연상하고, 여자 캐릭터는 잘 모르겠고,
어릴적 했던 게임이라 막연하게 4인용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역시 이런류의 게임은 CAPCOM이 잘 만든다.
지금도 한번 다시해보고 싶은 게임이긴 한데, 오래전에 해보고 그 뒤론 못해보았다.
이게 정확히 출시가 언제된 것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이때 게임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영화로 나온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남자주인공은 당연히 아놀드가 해야 되는 것이고, 여주는 모르겠고.
코난시절의 레드쏘냐? 그런 근육질 언니가 등장해야 할까?
아니면 에일리언에 출연했던 시고니 위버? 아니면 터미네이터 여주?
하여간 인간과 프레디터의 콜라보, 연합하여 에일리언에 대적하는 액션어드벤쳐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상속에서 정말 멋진 영화가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2004년도에 영화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AVP : Alien Vs Predator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출연진
산나 라단, 라울 보바, 랜스 헨릭슨, 이완 브램너, 콜린 살몬, 토미 플라나건, 카스튼 노가드 등
일단 오래전에 비디오로 대충 봤었던 영화라 다시 한번 정확히 회상하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로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영상미나, 특수효과는 나무랄데가 없는데... 문제는 바로 주인공이다.
아... 아놀드 성님이 합류해서 좀 더 스팩타클한 멋진 액션으로 프레데터와 함께
에이리언들을 개박살내면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이 영화에서는 에이리언은 프레데터가 사냥을 위해 사육하는 생명체같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한 녀석들이 깨어나고, 소수의 프레데터와 인간이 폐쇄된 일정공간에서
에이리언과 싸우게 된다라는 내용인데....
어차피 끝은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 살릴수 있는 주제의 영화를
망친것이 너무나도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했을때의 그 상상을 완전히 짖밟아버린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상상이 현실이 되었지만, 그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아픈, 그리고 씁쓸함.
이제는 아놀드 성님도 할배가 되어서, 새롭게 포장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프레데터하면 아놀드고, 에이리언하면 시고니 위버인데.
세월이 너무 야속해져 부렀다.
또 다른 SF 액션 어드벤쳐로 한 획을 그을 세계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소재를
무참하게 박살낸 영화, 그래도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기에.
실망도 너무 커져버린 영화.
그래도 프레데터와 에이리언이 만난다라는 의미에서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
지금 생각해도, 다시 보아도,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다.